자유가 바로 선 나라, 과학으로 성장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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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2-05-10 22:04본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4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취임 첫 일성이라고 할 수 있는 취임사에서는 '자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후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회나 사용한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고 천명하며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가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과학'과 '세계시민'도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했다. 가장 시급한 국내 현안으로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꼽은 윤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장'을 제시했다. 그는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는 말을 취임사에 담았다. '과학'을 강조해온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과의 공동정부 방침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시민 여러분'을 언급하며 전 세계와의 공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자유, 과학, 세계를 취임사 키워드로 삼은 것은 자신에게 거는 국민적 기대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나치게 규제 일색 정책으로 경제가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과거와 결은 다르지만 개인의 자유가 박탈당했다는 국민의 분노가 5년 만의 정권교체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감정이 아닌 데이터와 과학을 기반으로 한 정책에 대한 요구도 높다.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기대거나, 지나치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 과거 정부와 달리 전 세계와 '연대'해야 한다는 것 역시 국민들이 상당 부분 갖고 있는 기대감이다. 이런 부분들이 윤 대통령 취임사에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취임식은 문재인·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와 정부 관계자, 외교사절, 일반 국민 등 4만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우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박인혜 기자 / 김대기 기자]